CTBTO "北핵실험 핵종 포집·분석에 2주∼2개월 소요"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CTBTO)가 북한 6차 핵실험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방사성 핵종 포집 및 분석에 길게는 약 두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베히터 CTBTO 수석 대변인은 풍향을 비롯한 기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방사성 핵종을 포집·분석하는 데 2주에서 54일가량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주변 관측소들을 중심으로 이번 핵실험 관련 물질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지난 3일 실시한 6차 핵실험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수소폭탄 실험인지를 밝히기 위해서는 핵실험 후 대기 중으로 새어 나왔을 수 있는 미량의 방사성 물질을 포집해 분석해야 한다.
베히터 대변인은 방사성 핵종이 핵실험에 따른 폭발 후 즉시 대기 중으로 유출되기도 하지만, 유출되기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고 RFA는 전했다.
CTBTO는 모든 영역에서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국제조약인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발효 및 이행을 위한 기구다. 지진파와 방사성 핵종 등을 탐지하는 전 세계 관측소들을 통해 핵실험 국제감시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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