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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하는 대화형 AI 내비 나왔다'…SKT, T맵x누구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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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하는 대화형 AI 내비 나왔다'…SKT, T맵x누구 출시

운전 중 음성만으로 생활 서비스 이용…음성인식 성공률 96%

오늘부터 원스토어·구글 플레이스토어서 무료 다운로드 가능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 "아리아, 가장 싼 주유소 찾아줘."

부모님 댁 방문을 위해 길을 나선 A씨가 운전 중 T맵에 물어보자 곧바로 "100m 직진 뒤 좌회전 하십시오"라는 답이 돌아왔다.

"오늘 일정을 알려달라"고 하자 딸의 생일이라고 알려준다. A 씨는 선물을 사기 위해 "아리아, 코엑스로 가자"며 말만으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SK텔레콤[017670]의 인공지능(AI) '누구'를 탑재한 T맵의 모습이다.

SK텔레콤은 7일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누구'를 탑재한 차세대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x누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존 T맵이 단순히 한두 단어의 음성을 인식해 검색을 지원하는 수준이었다면 이 서비스는 음성만으로 내비 기능은 물론 누구가 지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내비 기능 면에서 T맵x누구는 운전 중 화면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새로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음성 명령을 통해 운전 중에도 주변의 가장 저렴하거나 가까운 주유소나 주차장을 찾을 수 있고, 사고상황 등 교통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길 안내 볼륨을 조절하고, T맵을 종료하는 것도 화면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가능하다.

누구가 탑재되면서 T맵에서도 AI 스피커 누구가 제공하는 30여 가지 기능 중 10가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프로야구 경기 결과, 주요 뉴스 브리핑, 라디오 듣기, 날씨 등은 T맵 업그레이드만으로 사용 가능하며, 누구 앱을 추가로 설치하면 음악 감상과 일정 조회까지 할 수 있다.




T맵의 진화에는 향상된 음성인식률이 한몫했다. T맵x누구는 엔진 소리, 바람 등 다양한 소음 환경에서 학습을 통해 음성인식률을 96%까지 높였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T맵x누구 기본 설정은 터치 구동으로 돼 있지만, 환경 설정을 통해 '음성 구동어(Wake Word)로 시작하기'를 택할 수 있다. 구동어는 '아리아'와 '팅커벨' 중 고를 수 있다.

SK텔레콤은 11월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T맵 사용 중 걸려 온 전화를 음성만으로 받거나 운전 중 타인에게 도착 예정 시간 문자 송신 등 신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누구의 T맵 탑재로 누구는 1천만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작년 9월 출시된 누구 스피커는 지금까지 20만대가 팔렸고, T맵은 월 사용자 1천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SK텔레콤은 "T맵의 일평균 사용자가 240만명이 하루 2건씩만 음성 명령을 이용해도 매일 인공지능이 학습 가능한 데이터가 480만건에 달한다"며 "누구의 하루 대화 횟수가 약 50만∼60만건인 점을 고려하면 학습 데이터가 10배 늘어난 셈"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T맵x누구의 음성인식 기능이 운전 중 휴대전화 이용에 따른 교통사고 감소에 기여하고, 커넥티드 카 시대에는 운전자의 AI 비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T맵x누구는 이날부터 이통사와 관계없이 원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기존 이용자 업데이트는 갤럭시S7과 S7엣지 이용자를 시작으로 15일까지 안드로이드폰 전 모델에 적용된다. 아이폰 사용자는 10월부터 업데이트 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okk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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