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류현진 "그레인키와 맞붙어 더 집중력있게 던졌다"
"볼넷 많이 준 것 빼고는 6회까지 다 괜찮았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그 선수(그레인키)와 하다 보니까 더 집중력 있게 들어갔고 6이닝까지 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에이스 잭 그레인키와 숨 막히는 투수전을 펼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지난달 31일 애리조나 타선에 6실점으로 무너진 빚을 갚았으나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패와는 무관했다.
다저스가 5연패에 빠진 탓인지 류현진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못했다.
-- 애리조나 원정 때 부진을 다저 스타디움에서 만회했다고 생각하나.
▲ 저번 게임보다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엔 장타가 많이 나왔는데 오늘은 적었고, 전체적으로 볼넷 많이 내준 것 빼고는 6회까지 다 괜찮았던 것 같다.
-- 코너워크에 치중하다 보니 볼넷이 많아진 건가. 오늘 심판이 몸쪽 공을 타이트하게 보는 것 같던데.
▲ 항상 하는 얘기지만 선수가 심판에 따라 맞춰야 하는 거고 그건 의식하지 않았다. 지난 경기에 장타가 많았고 실점도 많아서 오늘은 코너워크에 신경을 더 쓰다 보니까 볼넷이 많아졌던 것 같다.
--- 지난번엔 커터에 너무 많이 의존했는데 오늘은 갖고 있는 구종을 모두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게임 플랜에 변화가 있었나.
▲ (애리조나 라인업이) 지난 경기랑 나온 선수들도 달랐고 그래서 달라진 라인업에 맞게끔 간 게 오늘은 먹혔다.
--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 그레인키와 맞대결한 느낌은. (그레인키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 잘하는 선수이고 같은 팀에 있었지만, 올해도 굉장히 좋은 공을 던지고 있고, 아무래도 그 선수랑 하다 보니까 나도 더 집중력있게 들어갔고 6이닝까지 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 (타구에) 종아리 맞은 건 어떤가.
▲ 별 이상 없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