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대한민국, 국제개발협력에 적극 동참"
대외경제협력기금 30주년 행사서 축사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대한민국은 지속가능개발목표(SDG)를 포함한 국제개발협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30주년 기념 및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성과공유 국제행사'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주도로 마련된 SDG에는 빈곤퇴치, 기아, 농업, 교육 등과 같은 17개 목표가 2030년까지의 세계적 과제로 제시돼 있다.
이 총리는 "세계가 총량적으로는 분명히 풍요로워지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지구 한편에서는 굶어서 죽고, 다른 한편에서는 너무 많이 먹어서 죽는 일이 분명히 벌어지고 있다"며 "인류의 이러한 어리석음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에는 기아에 허덕이던 최빈국에서 개도국으로, 중진국으로 발전한 나라가 적지 않게 있다. 대한민국은 그러한 발전과정을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드라마틱하게 거친 나라"라며 "대한민국은 개도국들을 도와야 하고, 도울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올해까지 30년 동안 53개국, 375개 프로젝트에 15조2천억 원을 지원했다"며 "EDCF는 한국의 개도국 지원에서 중추적인 통로의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 그런 통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개도국은 시장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렵다. EDCF는 저금리로 자금을 오랫동안 지원함으로써 개도국들의 인프라 구축과 빈곤퇴치에 작게나마 기여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1주일 전에 한국 정부는 식량원조협약(FAC)에 가입하기로 했다. 국회의 동의를 얻으면 한국 정부는 내년부터 해마다 5만t, 460억 원 규모의 쌀을 식량 부족국가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며 "그것을 저는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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