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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난민구조선 '인종청소' 로힝야족 구하러 미얀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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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난민구조선 '인종청소' 로힝야족 구하러 미얀마로

MOAS 구조선 '피닉스' 벵골만으로 이동…3주 내 도착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2014년부터 지중해에서 난민구조 활동을 해 온 몰타 기반의 민간 지원단체 MOAS가 구조선 피닉스를 미얀마 해역으로 옮겨 로힝야족을 구출할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피닉스는 약 3주 내 벵골만에 닿을 전망이다.

MOAS는 "도움이 절실한 로힝야족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미얀마에서 방글라데시로 탈출하는 로힝야족의 수가 8만7천명에 이른다는 유엔난민기구(UNHCR)의 발표가 나오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미얀마 내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은 최근 미얀마군이 로힝야족 반군단체 소탕작전을 벌이며 반군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자, 이웃 회교국 방글라데시로 대거 도피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난민선이 뒤집히거나 미얀마군의 공격으로 여성과 어린이 등 로힝야족 사상자가 잇따랐다.

지난달 31일에는 로힝야족 수백명이 여러 척의 배를 나눠타고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경계에 있는 나프강을 건너던 중 2척이 뒤집혀 21명이 숨졌다.

사망자 가운데 12명은 어린이였고 나머지 9명은 여성이었다.






현재 로힝야족을 수송하는 난민선은 작은 목선(木船)에 정원보다 많은 난민이 몸을 싣기 때문에 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우기를 맞아 벵골만 부근의 파도가 높은 가운데 배가 뒤집히면서 수영을 못하는 어린아이와 여성들이 고스란히 죽음을 맞았다는 게 생존자들의 증언이다.

한편, MOAS는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 유입 차단에 주력하는 유럽의 결정에 우려를 표하며, 지중해의 상황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OAS의 공동 창업자인 레지나 카트람보네는 "새로운 임무 수행을 위해 피닉스를 동쪽으로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 보내지만, 지난 3년간 (지중해에서) 쌓아온 노력이 물거품이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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