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놀이보다 짜릿한 팩트경쟁…'아르곤' 2.5%로 출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과장된 영웅 놀이보다는 '팩트 경쟁'이라는 본분에 충실했고, 그래서 더 짜릿했다.
5일 tvN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월화극 '아르곤' 1회의 평균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은 2.5%, 순간 최고 시청률은 2.8%를 기록했다.
첫회에서는 김백진(김주혁 분) 앵커를 내세운 HBC 방송국의 탐사보도팀 '아르곤'이 수난을 겪다가 미드타운 쇼핑몰 붕괴사고를 계기로 재기를 노리는 모습이 담겼다.
'아르곤'은 대형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속보와 단독을 통해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언론사 간 치열한 경쟁부터 한 회사 내에서도 입사 경로 등에 따라 갈등이 있는 구조까지 현실적인 내용을 촘촘하게 담아 눈길을 끌었다.
또 같은 소재의 다른 드라마들처럼 기자를 직접 사건 해결자로 나서는 영웅으로 그리지 않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쓰는 본연의 모습을 조명했다.
취재현장을 진두지휘하는 김백진을 입체감 있게 표현한 김주혁, 이방인처럼 떠돌면서도 진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연화 역의 천우희의 연기도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기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큰 성공을 거둔 드라마가 별로 없는 가운데, '아르곤'이 8부작이라는 짧은 분량 내에서 현실성과 촘촘함을 내세워 선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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