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제2의 김연아로"…금융권이 후원하는 평창 스타는
KB금융 동계스포츠 대거 지원…신한금융 스키·보드 집중 육성
KEB하나은행은 평창 조직위 주거래은행…대회 중 금융서비스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올림픽에서 훌륭한 기량을 선보일 선수가 되기 위에서는 선수 본인의 피땀 어린 노력 못지않게 외부 기관의 지원도 중요하다.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금융권의 노력에도 눈길이 간다.
동계스포츠 분야 지원에서는 2006년 국민은행 광고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피겨 여왕 김연아의 오랜 후원자로 활동한 KB금융그룹이 앞장서고 있다.
김연아는 지원을 받아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훈련한 결과 피겨 여왕으로 거듭났고 국민은행은 김연아를 후원한 기업으로 적지 않은 홍보 효과를 누리는 등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관계를 이뤘다.
KB금융[105560]은 김연아 이후 동계스포츠 분야에서 후원 영역을 확대하면 제2의 김연아와 같은 스타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평창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다빈은 KB금융이 적극 지원하는 선수로 김연아 2세대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지난 7월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벌어진 국가대표 선발 1차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임은수, 유영, 김예림 등 피겨 주니어 국가대표 3인방은 평창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지만 최다빈의 뒤를 이은 유망주로 KB금융의 지원을 받고 있다.
KB금융은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는 심석희·최민정(이상 쇼트트랙), 윤성빈(스켈레톤), 원윤종·서영우(봅슬레이) 등도 지원하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의 '쌍두마차'로 꼽히는 심석희·최민정은 평창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심석희는 2014년 소치 올림픽 계주에서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날렸고 이번에는 개인전 우승을 욕심내고 있다.
윤성빈을 비롯한 썰매대표팀은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고 담금질 중이다.
KB금융은 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컬링 국가대표팀을 각각 공식 후원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후원하는 선수 생일에 수제 케이크와 축하카드를 보내는 등 선수들에게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고 KB금융 관계자는 전했다.
국민은행은 평창 올림픽에 출전 선수 국가대표 중 스포츠마케팅업체인 갤럭시아SM 소속 선수를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도 하고 있다.
영업활동의 일환이지만 바쁜 훈련 일정 때문에 자산 운용에 신경 쓰기 어려운 선수들에게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인 셈이다.
신한금융은 평창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이광기, 크로스컨트리 유망주 김마그너스,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최재우 등을 후원하고 있다.
또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노르딕복합 등 6개 설상 종목의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한다.
금융권의 역할은 선수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KEB하나은행은 올림픽의 순조로운 개최를 위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주거래은행으로서 대회 운영 자금 관리와 입장권 판매 대금 수납 역할을 담당하며 올림픽 경기장, 선수촌 등에 점포를 설치하거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운용할 예정이다. 또 올림픽 기념주화와 기념은행권 판매도 대행한다.
특정 선수나 종목을 직접 후원하지 않더라도 평창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나 마케팅 효과 등을 고려해 관련 마케팅에 참여하는 사례도 있다.
우리카드는 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비자 카드와 함께 평창 올림픽 기념 카드 4종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 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반다비 디자인을 활용한 전용 통장과 대한민국 종합 순위에 따라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수신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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