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주·한국당 이념에 휘둘려…국민의당은 문제해결정당"
박용만 면담…"정부 예산안에 미래·혁신 빠져" 비판
'김장겸 사장이 접촉해와 도움 제안' 보도에 "연락 안 왔다" 부인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이념에 휘둘려 좌우 기준으로만 판단하지만, 국민의당은 이념에서 탈피해 한 단계 높은 차원에 있는 '문제해결 정당'"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기초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핵으로 엄중한 안보 위기 상황에 한국당은 국회를 거부하고 있고, 여당인 민주당은 야당 탓만 하고 있는데 한심한 노릇"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문제해결 정당이 우리의 정체성"이라면서 "정부·여당이 우리 생각과 같은 방법을 제시하면 전적으로 지원하고, 우리와 다르면 반대만 위한 반대가 아닌 대안을 제시하겠다. 우리 나름대로 강한 야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중도 통합의 중심이 돼야 한다. 문호를 넓게 개방하고, 어느 분들이든 들어와서 뜻을 펼칠 수 있게 열린 정당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국회 당 대표실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예방을 받고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 대표는 "북핵 위기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폐기 등으로 경제 상황이 정말 녹록지 않다"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정부 정책들로 경영환경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예산안에 미래·혁신 이런 부분들이 빠져있다.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회장은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우리 경제는 편중화 현상이 상당하다"며 "경제 회복의 온기가 전반으로 빨리 퍼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경제법안 912건 중 612건이 규제 관련이다. 그대로 진행되면 기업 활동에 제약을 많이 받는 상황"이라며 "외교·안보 이슈로 인해 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통상이슈도 녹록잖다. 사정을 감안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달 초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직후 김장겸 MBC 사장 측에서 접촉해와 도움을 제안한 바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연락이 안 왔다. (김 사장의) 전화번호 자체가 없고,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는다"면서 주변 인사들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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