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김현직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선천성 면역 체계 활성화를 통해 우리 몸이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단백질을 찾아냈다고 5일 밝혔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집단 감염 위험성이 매우 높으므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다. 지난 2008년 발생한 신종플루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다.
연구진에 따르면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조절하는 핵심 물질을 '인터페론'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발견한 '인터페론-람다'(Interferon-λ)는 다른 인터페론보다 더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연구팀은 세포배양 및 동물실험(쥐)을 통해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인터페론-람다의 효과를 검증했다.
그 결과, 인터페론-람다가 활성화되지 않은 쥐 그룹은 몸무게가 27% 감소했고, 생존비율도 50% 더 낮았다.
특히 인터페론-람다를 호흡기로 투여했을 때 더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였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김현직 교수는 "아직 동물실험 단계이지만, 이 단백질이 항바이러스 약제 및 백신 개발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호흡기학회연구지'(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Cell and Molecular b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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