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굴욕(?)…FIFA랭킹 136위 룩셈부르크에 무승부
네덜란드는 4-0으로 격파한 실력 어디로
(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약체' 룩셈부르크를 꺾고 조 수위를 굳혀 2018년 FIFA 러시아 월드컵축구 본선을 향해 순항할 듯하던 프랑스가 주춤했다.
프랑스는 4일 오전(한국시간) 툴루즈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 지역예선 A조 8차전에서 골키퍼 위고 요리스, 안토니 그리즈만, 킬리안 음바페, 폴 포그바, 토마스 르마, 올리비에 지루 등 슈퍼스타들을 총출동시켰으나 FIFA 랭킹 136위인 룩셈부르크에 득점없이 비겼다.
사흘 전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4-0으로 완파한 팀답지 않은 결과였다.
점유율 76%로 그라운드를 장악하고 34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룩셈부르크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 39분 그리즈만의 30m짜리 킥이 골키퍼 손을 맞고 골포스트 상단을 흔든 게 가장 위협적이었을 뿐 골 결정력 부족과 견고한 상대 수비에 막혀 허덕였다.
프랑스가 룩셈부르크와 맞붙어 이기지 못한 것은 지난 1914년 이후 처음으로 103년 만이다.
프랑스는 승점 1점을 더해 17점으로 스웨덴(16점)을 끌어내리고 조 선두에 오르긴 했다.
벨라루스를 4-0으로 꺾은 스웨덴도 만만찮아 프랑스는 조 1위가 확정, 본선 직행 티켓을 손에 쥐기까지 가슴을 졸여야 할 판이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TF1과 인터뷰에서 "끝까지 싸울 필요가 있게 됐다. 마지막 두 경기가 결정적이다. 오늘 경기가 실망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지난 6월보다는 상황이 좋다"고 말했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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