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S 수도' 탈환 후에도 쿠르드계와 공조"
타운센드 사령관 "쿠르드·아랍연합군, IS 격퇴전에 가장 효과적"
SDF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 작전 임박"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국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격퇴전 파트너로서 쿠르드계에 신뢰를 거듭 드러냈다고 터키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일간지 휘리예트 등은 이라크·시리아 IS 격퇴전 국제동맹군의 사령관인 스티븐 타운센드 미국육군 중장의 고별 기자회견 내용 가운데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 관련 언급을 부각했다.
타운센드 중장은 지난달 31일(미국 동부시간) 화상 기자회견에서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락까 탈환 이후에도 IS 격퇴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 주부터 이라크 서부 라와에 이르는 유프라테스 중류 지역을 IS의 최후 근거지로 전망하면서, IS 격퇴전의 최종 단계까지 SDF와 공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운센드 중장은 "SDF는 지금까지 수복 대상 지역에서 자원병과 신병을 모집하고 그들을 작전의 주력으로 삼았다"면서 "데이르에조르주에서도 그 지역 출신 병력을 모집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락까 탈환작전 개시 전 터키는 YPG의 참여를 강하게 반대하며 쿠르드계 배제를 요구했으나 미국은 터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타운센드 중장의 발언은 락까 작전뿐만 아니라 시리아 IS 격퇴전을 종료할 때까지 쿠르드계와 계속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계획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이미 데이르에조르 부족과 SDF의 동맹군인 '데이르에조르 군사위원회(DEMC)가 구성됐다. 지난달 25일 SDF는 "데이르에조르 작전이 임박했다"고 발표했다.
SDF는 지금까지 시리아 IS 격퇴전에서 가장 효과적인 병력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타운센드 중장은 강조했다.
한편 시리아·터키 국경지역을 장악한 '자유시리아군'(FSA) 계열 시리아 반군의 미군에 대한 공격이 최근 중단됐다고 타운센드 중장은 전했다.
FSA는 터키의 지원을 받는 반군 조직이다.
지난달 FSA는 시리아 북부 만비즈 인근에서 미군 차량을 여러 차례 총격했고, 미군은 대응 사격을 했다.
타운센드 중장은 "동맹군은 터키에 FSA의 발포 사실을 전달했고, 내 생각에 터키가 상황을 통제하는 적절한 조처를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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