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부터 성형까지…인니 K팝 공연장서 한류마케팅
무역협회-콘텐츠진흥원 '자카르타 K-콘텐츠 엑스포' 열어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인도네시아 K팝 공연장에서 이색 한류 마케팅 행사가 펼쳐졌다.
한국무역협회는 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전시장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자카르타 K-콘텐츠 엑스포'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KBS 뮤직뱅크 인 자카트라'와 연계돼 개최됐다.
이날 우리나라 중소기업 100여 곳은 공연장에 운집한 1만5천여명의 K팝 팬을 상대로 제품을 홍보하고 회사 인지도를 높였다.
행사에서는 음반 등 한류 상품을 비롯해 화장품, 이미용제품, 패션 잡화 등이 소개됐다. 한글교육·방송·게임·애니메이션 콘텐츠 기업도 가세했다.
특히 서울 강남 지역 성형외과 병원들도 별도 전시부스를 열고 한국 미용 트렌드를 소개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성형이 불법은 아니지만 아직 종교적 측면에서 다소 부끄러운 일로 생각하는 경향이 남아 있다"며 "그럼에도 가수 싸이의 노래로 유명한 '강남'에서 성형외과 관계자들이 왔다는 소식에 행사장은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고객 기업과 홍보관을 개설한 KB국민은행 노태룡 팀장은 "이번 행사가 현지인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목마름을 충족시켰다"며 "참가 기업의 마케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이어 4일부터는 자카르타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코트라(KOTRA)와 함께 한류박람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K-콘텐츠 엑스포'에 참가한 한국 기업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지역의 바이어들과 일대일 수출상담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동·서남아시아에서 500여개 바이어가 참가했다.
김극수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대규모 해외 한류행사와 연계한 마케팅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높아진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실제 비즈니스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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