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구인 시장에도 이제 '촉' 대신 빅데이터가 해결사
스마트소셜 빅데이터 기반 일자리 미스매치 솔루션 개발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의 한 전문대학에 조선 기계계열로 4년 전 입학한 학생들은 최근 조선경기 악화로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학생들은 설계와 기획업무를 선호했고 회사는 사무인력을 줄이면서 현장에서 근무할 인력을 찾았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취업을 포기하고 진학 등 다른 진로를 고민할 때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아 이런 미스매치를 데이터로 분석해 스마트팩토리 양성교육으로 해법을 모색할 수 있었다.
부산지역 사회적기업인 스마트소셜이 취업시장의 미스매치 문제를 줄일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솔루션을 내놓았다.
부산지역 5개 대학과 계약을 맺고 학생들로부터 각종 취업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취업 이후에도 이를 추적해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었다.
자체 개발한 분석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직무 역량과 기업의 실제 직무 등을 데이터화하고 구인 구직자의 요구를 반영한 최적의 직무를 추천하는 방식의 알고리즘을 상용화했다.
이 업체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함께 자기소개서에서 주요 단어를 추출해 유사한 직무를 추출하는 필터를 개발하고 있다.
김희동 스마트소셜 대표는 3일 "최근 취업시장에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블라인드 채용이 확대되고 있어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구직자의 정확한 희망 업무와 구인 회사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이 필터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챗봇과 머신러닝에 대한 공동 연구도 전문 업체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가 마무리되면 챗봇을 통해 취직과 구인을 상담할 수 있다고 한다.
스마트소셜은 특성화고 졸업자와 제대 군인, 퇴직자를 위한 취업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수학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일자리 불균형 해소 방안과 현장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수학연계발전포럼'이 오는 15일 부산시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공동 주최로 벡스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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