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여 안녕" 콴타스, 유럽행 기착지로 싱가포르 복귀
아시아 수요·유럽행 직항 확대 맞물려 5년만에 되돌아오기로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국적 항공사인 콴타스가 아시아 지역의 치솟는 수요를 고려해 유럽행 중간 기착지를 두바이에서 싱가포르로 바꾸기로 했다.
콴타스는 매일 운항하는 시드니-런던 노선의 기착지로 내년 3월부터 중동의 허브 공항인 두바이 대신 싱가포르를 이용하기로 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아시아 수요가 크게 늘고 있고 내년 3월 호주 서부의 퍼스-런던 간 직항이 개설되면 두바이에 기착할 필요가 없는 데 따라 노선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도 유사한 결정을 한 바 있다.
콴타스는 싱가포르행 노선도 대폭 강화했다.
매일 운항하는 멜버른발 싱가포르행 비행기는 현재 235석의 A330에서 484석의 A380으로 바뀐다. 또 주 3회 운항도 매일 운항으로 늘어난다.
앨런 조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에서 나타나고 있는 강한 수요에 대처할 필요가 있었다"며 아시아 내 입지 강화에 대한 의욕을 피력했다.
콴타스는 애초 런던행 기착지로 싱가포르를 이용했으나 5년 전 싱가포르가 문화 불모지라는 지적이 계속된 데다 에미레이트항공과 제휴하면서 두바이로 바꿨다.
콴타스의 기착지 변경에는 싱가포르 당국이 문화와 오락적 요소를 대폭 강화하며 휴가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한 요인이 됐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했다.
콴타스 항공은 오는 2022년까지 시드니와 멜버른, 브리즈번에서 런던이나 뉴욕으로 가는 노선을 직항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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