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준금리 인상 기대 낮아져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1일 미국의 물가 상승률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져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6.9포인트(0.35%) 상승한 21,969.3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24포인트(0.38%) 높은 2,466.83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8.3포인트(0.44%) 오른 6,396.61에 움직였다.
시장은 물가 등 경제지표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7월 미국의 소비지출이 늘었지만, 물가는 계속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3%(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하지만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4% 증가를 밑돈 것이다.
7월 개인소득은 전월비 0.4% 증가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경제학자들은 0.3% 증가를 전망했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7월 저축률은 3.5%로 내려, 미국인들이 저축을 줄여 소비를 늘린 것으로 풀이됐다. 2015년 말에는 6.3%에 달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7월에 전월대비 0.1%, 전년 대비로는 1.4%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7월에 전월비 0.1% 올랐다. WSJ 조사치는 전월비 0.1% 상승이었다.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비 1.4% 상승했다. 이는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낮다.
지난 2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자수청구자 수는 늘었지만 역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 호조세가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1천 명 증가한 23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이 집계한 전문가들 예상치 23만6천 명에 부합한다.
지난 19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기존 23만4천 명이 23만5천 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지난 1970년 이후 가장 긴 기간인 130주째 30만 명을 밑돌았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천250 명 감소한 23만6천750 명을 기록했다.
지난 19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1만2천명 감소한 194만2천 명을 나타냈다.
지난 8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4개월째 감소세를 접고 증가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8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19.4% 늘어난 3만3천825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비로는 5% 증가했다.
개장 후에는 7월 잠정주택판매가 공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예산 삭감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0.15% 올랐다.
월트디즈니는 자회사인 디즈니/ABC 텔레비전 그룹의 감원을 포함해 예산을 상당 부문 삭감하는 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할인업체인 달러제너럴의 주가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1.7% 상승했다.
달러제너럴은 2분기 순이익이 2억9천500만 달러(주당 1.0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8억3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이 조사한 주당순이익(EPS)은 1.09달러, 매출은 58억 달러였다.
회사는 올해 EPS 전망치를 4.35~4.50달러로 제시했다. 기존에는 4.25~4.50달러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다음날 공개 예정인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도 주목하고 있다며 고용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장이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구리 가격 상승으로 광산주 등이 강세를 보여 강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2%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전략 비축유를 방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올랐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8% 상승한 46.64달러에, 브렌트유는 1.36% 오른 51.5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5.7%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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