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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도부 부패 폭로' 궈원구이에 성폭행 혐의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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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도부 부패 폭로' 궈원구이에 성폭행 혐의 추가

전 비서 "수차례 당했다" 주장…中경찰, 인터폴에 두 번째 체포요청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중국 경찰이 미국으로 도피해 중국 지도부의 부패를 폭로하고 있는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50) 정취안(政泉)홀딩스 회장의 성폭행 혐의를 포착,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체포 요청을 했다고 31일(현지시간) AP통신이 중국 관료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료들은 중국 경찰이 지난 7월 초 궈원구이에 대해 전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추가했으며, 인터폴에 두 번째 체포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에서 28세인 이 여성은 2015년 궈원구이의 홍콩 부동산 회사에서 인사 담당자로 근무하다가 개인 비서로 선발됐으며, 약 2년 동안 뉴욕, 런던, 바하마 등에서 그를 수행하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궈원구이가 다른 여성 직원들에게도 충성심을 시험한다는 명목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이 여성은 궈원구이의 직원들이 자신의 스마트폰과 컴퓨터, 여권, 열쇠 등을 압수해 사실상 감금 생활을 했으며, 런던 고급 주택지구인 벨그레이비어에 있는 궈원구이의 아파트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AP는 중국 관료들의 중재로 이례적으로 성사된 이 여성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초 런던에서 비밀리에 변호사 친구를 만나 쪽지와 속옷, 임신테스트기 등 증거물을 전달했으며 지난 4월 궈원구이의 아파트에서 도망쳐 런던 주재 중국 대사관으로 피신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궈원구이가 나에게 한 짓에 대해 정의의 심판을 받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궈원구이는 중국에서 뇌물공여, 납치, 사기, 돈세탁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인터폴은 중국 경찰의 요청으로 이미 그를 '적색 수배(Red Notice)' 명단에 올린 바 있다.

궈원구이는 현재 미국에서 도피 생활을 하면서 중국 지도부의 부패를 계속해서 폭로하고 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때 국토안보부 장관을 지낸 제이 존슨을 만나 미국 체류 연장을 논의하는 등 미국에 계속 머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그의 미국 비자가 오는 10월 만료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고위 관계자들은 궈원구이 송환 문제를 놓고 논의 중이며, 중국 정부가 미국에 궈원구이의 비자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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