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휴양지 푸껫 바다에 3m 괴물 악어…당국 비상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태국 유명 관광지 푸껫의 한 해변에서 몸길이 3m가 넘는 대형 악어가 출몰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1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5일 푸껫 탈랑지구의 방타오 비치에서 몸길이 3m가 넘는 대형 악어가 관광객들에 의해 목격됐다.
특히 한 외국인 관광객이 드론으로 바닷물에서 헤엄치는 악어의 모습을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올리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대형 악어가 인근 악어농장 등에서 관리소홀로 울타리를 빠져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의 공포가 커지면서 주 정부는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노라빳 쁠롯쏜 푸껫 지사는 30일 관계 공무원 및 주민들과 함께 탈랑지구의 해안지대를 수색했으며, 인근 지역에 악어 주의령을 내렸다.
또 주 정부는 인근 해안 인명구조대와 각급 호텔 등에 물놀이 관광객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파이분 분립타논 주 정부 수산국장은 "악어들은 공격을 당하지 않는 한 먼저 사람을 물지는 않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악어를 목격하면 즉각 피하고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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