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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비자금 스캔들로 빚더미 말레이 1MDB, 결국 6천740억원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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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비자금 스캔들로 빚더미 말레이 1MDB, 결국 6천740억원 상환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의 비자금 조성 스캔들로 빚더미에 오른 말레이시아 국영투자기업 1MDB가 아부다비 국부펀드에 6억 달러(약 6천740억원) 상당의 대출금과 이자를 반환했다.

31일 일간 더스타 등에 따르면 1MDB는 전날 성명을 통해 아부다비 국부펀드 IPIC(국제석유투자)에 지난달 말까지 갚기로 했던 대출금과 이자를 전액 지급했다고 밝혔다.

1MDB는 애초 7월 31일까지 대출금 6억 달러와 2천600만 달러 상당의 이자를 반환해야 했으나 제때 지급하지 못하면서 기술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빠졌다. 이에 IPIC는 이달 31일까지로 기한을 연기했다.

1MDB는 지난 11일 3억5천만달러를 지급한 데 이어 30일 나머지 금액을 추가로 반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집 총리와 측근들이 1MDB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나랏돈을 빼돌렸다는 스캔들로 1MDB와 IPIC는 수년간 갈등을 빚어왔다.

최대 쟁점은 이 사건으로 천문학적 부채를 떠안기 전 1MDB가 IPIC에 지급했다는 35억 달러(약 3조9천억원)의 행방이다.

1MDB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있는 IPIC의 자회사에 이 돈을 송금했다고 주장하지만, IPIC는 해당 법인이 이름만 비슷한 유령회사라고 반박해왔다.

양측은 올해 4월 분쟁종식에 합의하고 2015년 1MDB가 빌린 10억 달러의 긴급대출과 이자 등 12억 달러를 올해 중 반환하기로 했으나, 문제의 35억 달러는 추후 협상 대상으로 남겨 놓았다.

1MDB는 2009년 나집 총리가 국내외 자본을 유치해 경제개발 사업을 하겠다며 설립한 회사다.

자금세탁처로 이용된 미국과 스위스 등은 1MDB에서 최대 60억 달러가 횡령됐다고 보고 국제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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