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CTV, 시진핑 '대국외교' 다큐 방영…여론몰이 차원인듯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관영 중앙(CC)TV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大國外交)를 편다는 내용의 6부작 다큐멘터리 방영을 시작했다.
시 주석 집권 이후 강한 국력을 바탕으로 펼치는 외교를 이같이 규정하고, 이를 다룬 '대국외교' 프로그램을 28일 첫 방송했다.
중국 매체들은 30일 "2012년 18차 당대회 이후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가 외교 이론과 혁신 실천을 적극 추진하고 대국외교의 새 장을 열었다"고 일제히 전했다.
이들 매체는 "외교 영역의 새로운 사상·전략·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공산당 중앙조직부가 대형 정론 특집프로 '대국외교'를 제작해 CCTV 채널에서 방송키로 했다"고 밝혀, 당 주도 프로그램임을 숨기지 않았다.
CCTV가 이를 제작·방송하는 것은 올가을로 예정된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찬양과 더불어 당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신화통신은 "이 특집프로는 당중앙이 중국을 이끌어 세계무대 중심으로 가는 노정을 반영하고 대국의 지도자 풍모와 세계 평화 건설자·글로벌 발전 기여자·국제질서 수호자로서의 중국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자화자찬했다.
이 다큐는 집권 이후 시 주석이 각국 지도자와 교류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중국 외교가 자국민에게 만족감을 줬으며 '일대일로' 전략이 세계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CCTV는 지난달 중순 공산당의 개혁 성과를 다룬 다큐멘터리 '끝없는 개혁 추진'(將改革進行到底)을 방영하면서 시진핑의 개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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