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김영권 "오직 승리만 생각…영리한 반칙도 필요"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모든 선수가 하나가 돼 이란을 반드시 꺾겠습니다."
'신태용호 1기' 축구대표팀의 주장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지고 나섰다.
김영권은 30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이란전을 앞둔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해 "어려운 시기에 대표팀의 주장을 맡아 책임감이 크다"라며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하나 돼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영권에게 이번 이란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김영권은 지난해 9월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중상으로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치열한 재활훈련을 끝낸 김영권은 지난 6월 그라운드에 복귀해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마침내 '1기 신태용호'의 중앙 수비수로 발탁됐다.
김영권은 "신태용 감독님이 벤치에서 지시하시겠지만 결국 플레이는 선수가 한다"라며 "그라운드에서 선수들 모두 하나가 돼 소통을 많이 하면서 이란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란전 수비에 대해선 "이란이 역습에 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에 따라 분석과 준비를 많이 했다"라며 "위험한 상황이 오면 어쩔 수 없이 반칙할 수밖에 없지만 가능하면 영리한 파울로 경고 누적을 피하겠다"고 설명했다.
중앙 수비수인 김영권은 이번 이란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으면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10차전에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다.
그는 "대표팀 분위기는 아주 좋다"라며 "선수들도 부담감이 크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다른 것을 모두 잊고 오직 이란전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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