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경쟁자' 리치 힐, 애리조나전 3⅔이닝 6실점 패전
류현진, 내일 선발 등판…'PS 선발 무력시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팀 동료이자 포스트시즌 선발 경쟁자인 리치 힐(37)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힐은 30일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으로 시즌 6패(9승)째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2에서 3.71로 크게 올랐다.
다저스는 6-7로 패해 3연패를 당했다.
힐은 1회말 1사 1루에서 A.J. 폴락한테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어 아웃카운트를 추가하지 못한 채 2루타 2개를 포함해 4안타를 잇달아 허용해 3점을 더 내줬다.
다저스가 추격에 들어가면서 힐은 4-5로 점수 차를 좁힌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2사 1루에서 데이비드 페랄타한테 3루타를 맞아 1점을 더 실점한 뒤 강판당했다.
후반기 들어 놀라운 호투를 선보이고 있는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선발 자리를 꿰차려면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 리치 힐로 짜인 견고한 1∼4선발의 벽을 뚫어야 한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도 류현진의 경쟁자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날 "류현진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이어가지만, 최근 상대적으로 약팀을 상대한 덕도 있다"며 "류현진보다는 우드와 힐이 다저스엔 더 좋은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31일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한다.
힐이 '삐끗' 한 다음 날 류현진이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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