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평가보고서 전문 공개…사무총장에 김관영(종합)
安, 책임론 정면돌파 기조…당내 분란 잠재울까
이용호·손금주 유임, 비서실장 송기석…호남배려·안정중시
(서울·양평=연합뉴스) 임형섭 김동호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이 대선평가보고서를 수정없이 전문 공개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아울러 당 사무총장에 재선의 김관영 의원을 임명하는 등 주요 당직자 인선을 발표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30일 경기 양평군 코바코 연수원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처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우선 "5·9 대선 패배 원인을 성찰하는 대선평가보고서를 수정이나 첨삭 없이 그대로 공개하기로 했다"며 "공개일시는 다음 달 1일 오전"이라고 전했다.
이는 안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결정한 것으로, 자신의 대선 패배 책임론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당 안팎에서는 이 평가보고서에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대표의 책임론이 어느 수준까지 명시되는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앞서 지도부는 대선평가보고서를 제출받았으나 8·27 전당대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 공개를 유보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전대 당시 안 대표를 제외한 후보들은 '지도부가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고려하며 깜깜이 선거를 조장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는 등 보고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심화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안 대표가 이런 반발을 진화하기 위해 있는 그대로의 보고서를 공개, 맞을 매는 맞더라도 논란을 빨리 털어버리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주요 당직 인선도 결정됐다.
사무총장에 김 의원이 임명됐고 정책위의장에는 이용호 의원이 유임됐다.
손 수석대변인은 "사무총장의 경우 지방선거까지 자리를 유지하며 당무를 책임져야 하는 만큼 당무에 밝은 현역 의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정책위의장에게는 국민의당 정책에 대한 홍보 강화 및 정기적인 정책 최고위원회 개최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당 대표 비서실장은 송기석 의원이 맡기로 했으며, 손 수석대변인은 유임됐다.
김 사무총장(전북 군산), 이 정책위의장(전북 남원·임실·순창), 손 수석대변인(전남 나주·화순), 송 비서실장(광주 서구갑) 모두 호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선은 호남을 배려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아울러 사무총장에는 당무 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비서실장에는 최측근 인사를 기용한 점,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은 유임했다는 점에서 당이 위기에 처한 만큼 안정감을 우선해 인선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더해 김철근 서울 구로갑 지역위원장과 이행자 부대변인이 신임 대변인으로 임명됐으며,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유임됐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전대 출마를 결심하기 전, 안 대표의 출마를 요구하는 지역위원장 109명의 서명을 전달한 바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이날 결정되지 않았다.
손 의원은 "지명직 최고위원은 추천을 받고 결정할 예정이다. 최고위에서는 적극적으로 추천해 달라는 안 대표의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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