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계 대부' 조동진, 세상과 작별…애도·눈물 속 발인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생의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떠난 '포크계의 대부' 조동진이 세상과 영원히 작별했다.
조동진의 발인식이 30일 오전 5시3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은 지난 28일 방광암 투병 중 자택에서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이날 발인식에는 고인의 동생인 조동익과 조동희를 비롯해 장필순 등 유족과 동료들이 참석해 눈물 속에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3일간 빈소에는 산울림의 김창완, 양희은, 정원영, 김광민, 윤종신, 김현철, 유희열, 조정치 등 그와 음악적인 교분을 나누거나 영향을 받은 많은 뮤지션이 찾아 애도했다.
조동희는 30일 오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고인과 마지막을 함께 한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님, 김지운 감독님, 부천영화제 등 정말 많은 문화 예술인들과 팬들의 꽃과 마음, 발걸음 속에서 유난히 찡했던 꽃바구니. 님의 노래는 '내 가슴 두드리던 아득한 종소리'였습니다-조국'"이라는 글을 올렸다.
1966년 미8군 밴드로 음악을 시작한 조동진은 록그룹 '쉐그린'과 '동방의 빛'의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했다.
1979년 '행복한 사람'이 담긴 1집 '조동진'을 시작으로 1996년 5집 '조동진 5'까지 발표하며 서정성 짙은 포크 음악으로 언더그라운드 음악계를 이끌었다. 또 한동준, 장필순, 이규호 등 후배 가수들에게 음악적인 영향을 주면서 '조동진 사단'을 이루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20년 만의 새 앨범 '나무가 되어'를 발표했으며 내달 16일 공연 '꿈의 작업 2017'을 앞두고 있었다. 이 공연은 유족의 뜻에 따라 후배 뮤지션들의 헌정·추모 무대로 진행된다.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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