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롯데 꺾고 6연승 질주…KIA는 삼성에도 진땀승
넥센, SK 꺾고 5위 수성…LG는 한화에 져 4연패
24안타 NC, kt 완파…맨쉽 10승째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이대호 기자 =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재역전승을 거두고 6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시즌 14차전에서 상대 폭투로 결승점을 뽑고 7-5로 승리했다.
2위 두산은 6연승을 달리며 선두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4위 롯데는 5위 넥센 히어로즈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후반기 승률 1위 두산과 2위 롯데의 맞대결답게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4-1로 앞서다가 4-5로 역전당한 두산은 7회말 선두타자 류지혁의 솔로 홈런으로 5-5 균형을 되찾았다.
이후 연속 볼넷 3개를 얻어내 1사 만루의 밥상을 차렸다. 롯데는 조정훈을 투입했다.
조정훈은 민병헌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유격수 문규현은 홈 승부를 선택했다.
3루 주자가 홈에서 포스 아웃된 뒤 포수 강민호는 3루로 공을 던졌다. 박근영 3루심은 처음에는 아웃이라 판정했다가 이내 세이프로 정정했다.
이를 놓고 조원우 감독이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경기는 8분간 중단됐다.
경기는 속개됐지만, 어깨가 식은 조정훈이 뼈아픈 폭투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다시 뒤집혔다.
정규리그 우승 전선에 비상등이 켜진 KIA 타이거즈는 9위 삼성 라이온즈에도 10-9의 진땀승을 거뒀다.
그러나 7회초까지 10-2로 앞서던 경기에서 불펜진의 난조로 한 점 차까지 쫓기다가 겨우 이기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홈런 하나를 포함한 6안타와 볼넷 두 개를 내주고 6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막은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시즌 17승(3패)째를 챙겨 팀 동료 양현종(17승 5패)과 다승 공동선두가 됐다. 삼성전 7연승 행진도 벌였다.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세현이 KIA의 승리를 지키고 시즌 13세이브(1승 3패)를 거뒀다.
넥센 히어로즈는 4연승을 달리던 SK 와이번스를 홈 구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으로 불러들여 8-4로 꺾고 5위 자리를 지켰다. 6위 SK와 격차는 1.5경기로 벌렸다.
가을야구를 위해 총력을 쏟아붓는 넥센은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해 앤디 밴헤켄의 등판을 하루 앞당겨 이날 마운드에 올렸다.
5이닝 2실점 한 밴헤켄은 타선 도움을 받아 시즌 7승(6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김민성이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이정후·서건창·채태인·이택근·고종욱까지 선발 출전한 6명의 타자가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에 성공했다.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넥센은 올 시즌 5번째 선발 전원 안타까지 이뤘다.
넥센 4번 타자 김하성은 시즌 21호 솔로 홈런으로 1타점을 추가, 시즌 99타점으로 역대 3번째 유격수 100타점에 1점만을 남겨뒀다.
한화 이글스는 가을야구를 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LG 트윈스와 대전 홈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송광민이 홈런 하나를 포함한 3안타를 치고 2타점을 올리는 등 한화는 선발 타자는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16안타로 LG 마운드를 두들겼다.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8년 연속 50경기에 출장한 마무리 정우람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3세이브(6승 4패)째를 올렸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7위까지 밀려난 LG는 4연패에 빠졌다.
LG '맏형' 박용택은 1-2로 뒤진 6회초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역대 9번째로 6년 연속 200루타를 달성했으나 팀의 역전패로 빛이 가렸다.
NC 다이노스는 kt wiz와 수원 원정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24안타를 몰아치고 13-2로 완승했다.
24안타는 NC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이다. 종전에는 6월 8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 20안타가 최다였다.
나성범과 박민우가 4안타씩 때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나성범은 4타점을 올렸고, 재비어 스크럭스와 모창민, 권희동은 2타점씩 보탰다.
NC 선발투수 제프 맨쉽은 6이닝 동안 7안타와 볼넷 두 개를 내주고 삼진 2개를 곁들이며 2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10승(2패)째를 챙겼다.
총액 180만 달러를 받고 올해 NC 유니폼을 입은 맨쉽은 KBO리그 데뷔 첫해 16번째 선발 등판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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