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가안보회의에 英총리 초청…양국 우호 과시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오는 30일 일본을 방문하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를 이례적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메이 총리를 특별회의 형태의 NSC에 참석시켜 북한과 유럽 테러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양국 간 결속을 확인할 계획이다.
일본의 NSC는 외교·안보 분야 전략 수립과 위기 관리 등을 담당하는 외교·안보의 사령탑 역할을 하는 회의다.
특별회의이긴 하지만 메이 총리를 NSC에 참석시키는 것은 안보 분야에서 양국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NSC에 외국 정상이 참석한 것은 지난 2014년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유일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호주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노림수를 가졌었다.
교도는 양국 정상이 NSC에서 핵·미사일 개발을 강행하는 북한에 대한 압력 강화와 유럽에서의 테러 방지 대책 강화 필요성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정부는 메이 총리의 방일 기간 중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일본 기업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려해줄 것도 영국 측에 호소할 계획이다.
영국 총리의 일본 방문은 작년 5월 전임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가 일본 미에(三重)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한 이후 15개월 만이다.
아베 총리는 메이 총리를 일본 전통문화 관광지가 모여 있는 교토(京都)에 초청해 비공식 만찬을 갖고 개인적인 신뢰관계 구축을 도모할 계획이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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