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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9월3일 생신 앞두고…후배들 품어준 조동진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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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9월3일 생신 앞두고…후배들 품어준 조동진 형"

유희열도 "하나음악 시절부터 큰 형님 같은 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포크계의 대모'로 불리는 가수 양희은(67)은 28일 별세한 조동진을 '형'이라고 불렀다.

1970년대 조동진이 작곡한 '작은 배'(작사는 시인 고은)를 부르기도 했던 양희은은 40여년 지기인 고인의 부재를 누구보다 마음 아파했다.





양희은은 이날 연합뉴스에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통기타 가수들은 동진 형 주변에 모여들었고 형은 마음 둘 곳 없는 후배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도 형 댁에 수시로 마실 갔었고 그 덕에 후배들을 가까이서 대면할 수 있었다"며 "사실 둥지 찾듯이 모여드는 많은 이들을 건사하고 빠듯한 살림을 표시 내지 않고 묵묵히 배고픈 우리에게 따뜻한 라면을 끓여주신 분은 그 댁 안주인이셨다"고 떠올렸다.

양희은은 조동진의 생일을 챙길 정도로 각별하게 마음을 나눴다.

그는 "9월 3일은 형의 생신"이라며 "난 떠나서 살 때도 그 날짜에 맞춰 귀국할 정도였다. 미리 한번 못 찾아뵌 것이 못내 가슴 저리다"고 안타까워했다.







1990년대 조동진이 이끌던 음악공동체인 하나음악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싱어송라이터 겸 방송인 유희열은 "하나음악 시절부터 지금까지, 저에게는 큰 형님같은 분"이라며 "늘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 음악과 사람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시던 분"이라고 기억했다.

역시 하나음악에서 활동한 싱어송라이터 이규호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그렇게 좋아하시던 메밀꽃이 막 피어날 때인데. 20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행복한 사람'을 함께 노래하려 했는데. 생일을 1주일 남기고 오늘 새벽 하늘 나라로 가셨다"며 "사랑합니다"라고 슬퍼했다.

mim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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