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국민·정부·국회 함께하는 '3주체 개헌'해야"
"'거수기 여당, 발목잡는 야당' 오명 졸업해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한지훈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28일 "이번 개헌은 국민에 의한 개헌이 돼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국민·정부·국회가 함께하는 '3주체 개헌론'을 주창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정례회동 모두발언을 통해 "이제까지 개헌은 권력자의 필요에 의한 개헌이었지만, 이번 개헌만큼은 정말 국민과 함께하는 개헌이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개헌특위가 29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등 11개 지역에서 국민과 토론회를 진행한다"며 "개헌에 대한 국민과의 본격적인 소통이 시작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개헌은 압도적인 국민의 지지를 받을 뿐 아니라 국회의원 대부분이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이럴 때야말로 국민·정부·국회 3자가 긴밀히 소통해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의장은 정기국회 운영에 대해서는 "여야가 바뀌어 작년 야당이 여당이 됐다. 하지만 정부가 국정을 수행하고 국회는 이를 견제해 균형을 찾는다는 점에서는 국회의 역할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이번 국회는 정부가 잘하는 부분은 힘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견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의장은 또 "과거에는 '거수기 여당, 발목 잡는 야당'이라는 오명에서 우리가 완전히 자유롭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이런 오명을 완전히 졸업하고 진정한 협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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