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오픈 골프 '18번홀 잡아야 우승한다'
이틀 동안 버디 단 6개 나와…이보미도 보기만 기록
(정선=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의 최대 승부처는 마지막 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부터 강원도 정선 하이원CC(파72·6천516야드)에서는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는 18번 홀(파4)이 가장 어렵게 플레이한 홀로 조사됐다.
1라운드에서 18번 홀의 평균 타수는 4.58타로 1번 홀(4.74)과 9번 홀(4.58)에 이어 3번째였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는 4.26타로 가장 어렵게 플레이가 됐다.
1, 2라운드를 통틀어 단 6개의 버디만을 허락했다. 1라운드에서는 버디가 4개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2라운드에서는 그것마저도 반으로 줄어들었다.
1라운드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65명이 이 홀에서 1타를 잃었다. 2라운드에서는 보기가 34개로 줄어들었다. 버디 욕심을 버린 까닭이다.
이보미(29)도 18번 홀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보미는 1, 2라운드에서 모두 1타씩 잃었다.
18번 홀의 전장은 423야드로 파4 홀 중에서는 두 번째로 길다.
그러나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는 길어 정교한 샷이 요구된다.
특히, 2개의 해저드가 있어 심리적인 부담을 준다. 티 바로 앞에 연못이 하나 있고, 티샷 후 두 번째 샷을 하는 페어웨이 앞에 또 다른 연못이 있다.
이 때문에 티샷을 드라이버로 치기는 쉽지 않다. 티샷을 우드로 짧게 보낸 뒤 두 번째 샷을 길게 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린도 내리막이 많아 거리를 맞추기가 까다롭다.
이보미는 2라운드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 가장자리에 공을 올려놓았으나, 쓰리 퍼팅을 하면서 보기를 적어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마지막 날 선두권이 한 두타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마지막 홀에서 승부는 뒤집힐 수 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유림(27)은 18번 홀에서 1라운드 버디, 2라운드 파로 성적이 좋았다.
KLPGA 측은 "18번 홀은 정확한 샷이 요구된다"며 "욕심을 버리고 차근차근 공략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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