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지스함 충돌사고 실종자 추가 발견…사망자 2명으로 늘어
美태평양공군사령관 "잇단 사고에도 남중국해 작전 계속할 것"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미 해군 소속 이지스 구축함의 유조선 충돌사고 당시 실종됐던 승조원의 시신이 선체 내의 폐쇄된 격실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26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미 해군 7함대는 싱가포르 창이 해군기지에 정박돼 있는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존 S. 매케인(DDG-56)의 선내에서 지난 24일 밤 더스틴 루이스 도욘(26) 상병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번 사고의 사망자 수는 앞서 같은 구역에서 발견된 케니스 아론 스미스(22) 상병까지 2명으로 늘게 됐다.
매케인함은 지난 21일 오전 5시24분께 싱가포르 동부 믈라카해협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유조선 알닉MC와 충돌해 좌현 선미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고, 침수가 진행되자 수병 숙소와 기계실, 통신실 등 일부 격실을 폐쇄했다.
이 사고로 승조원 5명이 부상하고 10명이 실종됐다.
7함대는 싱가포르 해양항만청과 말레이시아 해군의 도움을 받아 사고 지점 인근 2천100㎢를 수색했으나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자 24일부로 해상 수색을 종료하고 잠수부를 동원한 격실 내부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전날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테런스 오쇼너시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잇따른 미 군함 사고에도 미군의 남중국해 순찰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사고에도 (남중국해) 작전에는 후퇴가 없다"면서 "우리는 국제법이 허용하는 어떤 곳에서도 항해와 비행을 계속 할 것이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쇼너시 사령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질문에는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고 즉각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화성-13형' 미사일 관련 정보를 노출한 것과 관련해선 북한의 미사일 기술 진전을 우려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핵탄두가 탑재된 ICBM으로 미국을 겨냥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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