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신도시 친환경 연료전지발전 가동…도심 최대규모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발전하는 연료전지 발전시설이 부산 해운대에서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의 하나인 연료전지 발전시설은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그린에너지는 오는 29일 오후 해운대신도시에 있는 집단에너지공급시설에서 연료전지 발전시설 준공식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부산그린에너지는 해운대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참여한 부산시, 한수원, 부산도시가스, 삼성물산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부산시는 열구매와 부지임대, 한국수력원자력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부산도시가스는 가스공급과 REC 구매, 삼성물산은 연료전지발전설비 공급·설계·시공을 각각 맡았다.
연료전지 발전시설은 화석연료를 태워 발전하는 기존 발전소와 달리 도시가스(CH4)에 함유된 수소(H2)를 공기 중 산소(O2)와 반응시켜 발전한다.
1천808억원이 투입된 해운대 연료전지 발전시설(30.8㎿급)은 3천279㎡ 부지에 2층 규모 철골구조물로 지어져 지난 6월 20일 완공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연료전지 발전시설은 해운대구 전력사용량의 14%에 해당하는 연간 25만㎿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고 해운대신도시 지역난방 공급량의 80%에 이르는 연간 24만G㎈ 열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췄다.
부산그린에너지 관계자는 "국내 도심지역 내 최대규모 연료전지 발전시설로 건설됐다"며 "전기화학 방식의 신에너지 발전시스템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난방을 공급하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수증기만 볼 수 있어 미세먼지, 연기, 악취에 의한 민원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운대 신도시 집단에너지공급시설은 쓰레기 소각시설 2기와 열 보일러 4기를 이용해 지역난방을 공급해 왔으나 2013년 노후 소각시설 1기를 폐쇄한 이후 생산단가 상승으로 적자운영되고 있다"며 "연료전지 발전시설은 기존 보일러 가동 대비 48% 저렴한 비용으로 열을 공급해 적자운영 해소에 기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c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