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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신간] 오 과장 서해바다 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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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신간] 오 과장 서해바다 표류기

내 얘기를 들어주세요·신호등 특공대·아빠와 함께 산책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오 과장 서해바다 표류기 = 소리꾼 김명자가 쓰고 장경혜 작가가 그린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동명의 창작 판소리를 그림책으로 옮겼다.

대한민국 표준 4인 가족의 가장이자 자동차회사 비정규직 영업맨으로 일하는 오 과장. 여름휴가를 떠난 바다에서 물에 빠져 죽다가 살아난다. 오 과장의 무용담에는 가족들을 위해 매일 사력을 다하는 아빠들의 분투가 겹쳐진다.

한겨레아이들. 48쪽. 1만2천원. 초등 전학년.





▲ 내 얘기를 들어주세요 = 벨기에 작가 안 에르보의 그림책.

고양이를 잃은 소년 브루는 슬픔에 빠져 길을 걷다가 사람들을 만난다. 하지만 모두 자신의 고민을 말할 뿐 브루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는 않는다. 슬픔을 안고 북극까지 걸어간 브루는 언제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를 만나게 될까. 공감과 배려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한울림어린이. 이경혜 옮김. 32쪽. 1만2천원. 초등 전학년.






▲ 신호등 특공대 = 김태호 작가의 신작 동화.

동네 재개발로 버려질 위기에 처한 골목길 신호등 '꼼짝마'와 '고고'가 펼치는 모험담. 꼼짝마와 고고, 새끼를 구해야 하는 엄마고양이 '꼬리반반'의 만남을 통해 생명 존중과 용기에 대한 이야기를 경쾌하게 그렸다.

문학과지성사. 윤태규 그림. 148쪽. 1만원. 초등 3∼4학년 이상.







▲ 아빠와 함께 산책 = 독일 작가 볼프 에를브루흐의 그림책.

한밤중에 잠이 안 오는 폰스는 아빠를 졸라 산책을 나간다. 미키 마우스가 하늘을 날고, 커다란 고릴라가 폰스를 마중 나오는 세상은 신비롭고 아름답다. 하지만 눈을 감은 아빠에게는 그저 깜깜한 밤일 뿐. 어른들은 눈을 뜨는 것처럼 쉽게 동심을 찾고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길벗어린이. 김완균 옮김. 32쪽. 1만2천원. 5세 이상.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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