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국교정상화 기념행사 내달 10년만에 베이징서 열려
영토분쟁에 중단됐다 45주년 맞아 재개…규모 예전같지 않아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중일 국교정상화 45주년을 맞아 양국 우호 단체가 주최하는 기념행사가 내달 8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고 교도통신이 2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념행사는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회장인 중일우호협회 주최로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 기념행사도 이들 단체 주최로 5년마다 열렸지만 40주년이었던 2012년에는 일본 측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국유화 조치에 중국이 반발하는 등 양국 간 갈등으로 개최 직전 행사가 중단됐다.
중국 측은 10년 만의 기념행사를 앞두고 이달 중순 관련 기관에 초대장을 보냈으며 일본 최대 경제단체 게이단렌(經團連)에도 참석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에선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장인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중의원 의장, 일중협회장인 노다 다케시(野田毅) 전 자치상을 포함해 7개 우호단체 대표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은 당초 일본의 초당파 의원 모임인 일중우호의원연맹도 초대했지만, 연맹은 회장인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자민당 부총재의 외국 방문 일정과 겹쳤다며 이 모임 소속 기타가와 가즈오(北側一雄) 공명당 부대표가 참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일 국교정상화 35주년이었던 2007년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기념식에 일본에선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를 비롯해 600여 명이 참석했고 중국 측에선 원자바오(溫家寶) 당시 총리가 참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체된 양국 관계를 반영해 중국 측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나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참석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통신은 이번 기념식 개최에는 대일관계를 안정시키려는 시 주석의 의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상 간 상호방문을 비롯한 활발한 교류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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