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러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시리아 사태 등 논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를 실무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양국 지도자 면담은 흑해 연안의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의 대통령 관저에서 이루어졌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며 "양국 간에 효율적인 상호협력 관계가 형성된 것이 아주 기쁘다"며 "러시아와 이스라엘 관계의 진전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도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맞아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화답했다.
두 정상은 이날 양자 문제와 함께 시리아 내전 사태, 이란의 시리아 내 영향력 확대 등을 포함한 중동 지역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특히 이란이 시리아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것에 우려를 표시하며 "이는 이스라엘과 중동뿐 아니라 전 세계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군사적 지원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리아 영토에 공군과 해군기지를 설치하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전에 직접 개입하기를 꺼리고 있지만, 시리아 영토에서 날아든 포탄이 골란고원으로 떨어질 때마다 반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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