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 "신입생 마음…'중국화가 답'이라는 말 나오도록"
광저우 헝다 소속…파주 NFC 입소
(파주=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에 1년 만에 재승선한 김영권(27·광저우 헝다)은 "신입생 같은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소속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마치고 23일 귀국해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한 김영권은 "이제까지의 대표팀 경험을 돌이켜보면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신태용호 1기' 26명 가운데 17번째로 대표팀에 합류한 김영권은 율리 슈틸리케 전 감독 대표팀에서 수비진의 핵심으로 활약했다가 부상 등으로 잠시 하차했다.
김영권이 빠져있는 동안 대표팀은 '카타르 참사'를 비롯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왔고 중국 리그에서 뛰는 수비수들에게 그 화살이 돌아가기도 했다.
김영권은 이에 대해 "밖에서 보면서도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중국화 논란은 사실 선수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는데 잘할 때가 더 많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화 논란이 아니라 '중국화가 답'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간 대표팀의 부진에 대해 김영권은 "최종 예선이다 보니 아무래도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며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고 부담감 핑계를 댈 수는 없기 때문에 부담감을 다 버리고 이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권은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뼈아픈 실수로 0-1 패배에 자초한 아픈 기억이 있다.
김영권은 "그 실수가 4년 전에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엔 나오지 않도록, 반대로 이란 선수들이 실수하도록 유도해야 이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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