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양질의 일자리를"…노동계·병원·정부 '공조'
일자리위원회 주도 '보건·의료 노사정 공동선언' 채택
일자리委 산하 '보건의료특별위' 설치…10대 과제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병원을 비롯한 보건·의료 분야에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사정이 공조에 나서기로 했다.
일자리위원회는 23일 오후 백범기념관에서 이용섭 부위원장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노동계·의료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건·의료 분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정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양대 노총을 비롯해 교육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국립대·사립대 병원, 민간 중소병원, 지방의료원, 특수목적 공공병원, 요양병원·특수병원 등 190여개 병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보건·의료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10대 논의 과제를 심도있게 검토할 계획이다.
논의 과제는 간호인력수급 종합대책 수립,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를 위한 인력수급 지원, 취약지·공공의료 인력 확충, 모성보호·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가정 양립,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보건·의료인력 관리체계 구축, 의료기관 일자리 창출 환경 조성, 지역사회 보건 인프라 강화, 인력에 대한 적절한 보상, 보건산업 육성 방안 등 10개다.
보건·의료 분야 노사정은 이들 과제를 다루면서 근로시간 단축, 여성 경력단절 방지·장기근속 유도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방침이다. 환자의 안전 제고,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의료 접근성 향상 등을 위한 방안도 모색한다.
일자리위원회는 이를 위해 보건·의료 인력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지원을 위한 법적·제도적·재정적 기반을 확충하고, 위원회 산하에 '보건의료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유지현 위원장과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이수진 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의료계에서는 대한병원협회 홍정용 회장, 사립대 의료원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임영진 경희대의료원장, 국립대 병원장협의회장인 윤택림 전남대병원장 등 공공·민간 병원장과 의료 단체 대표들이 대거 나왔다.
정부에서는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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