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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프간서 이기기 위해 싸울 것"…추가파병·공격 시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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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프간서 이기기 위해 싸울 것"…추가파병·공격 시사(종합)

TV연설서 "어마어마한 안보위협 직면…백지수표는 아냐"

추가파병 규모 공개 안했으나 '4천명 증파' 언론보도…파키스탄 맹비난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해 "우리 군대는 이기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버지니아 주(州) 알링턴 포트마이어 기지에서 전국으로 생중계된 TV 연설을 통해 "우리가 아프가니스탄과 광범위한 주변 지역에서 직면한 안보위협이 어마어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을 저지할 것"이라면서 "언제 공격을 할지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우리는 분명히 공격할 것"이라고 언급, 적극적 군사 개입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승리 없는 전쟁에 지쳤다"며 "미국인들이 느끼는 좌절감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는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한때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적극 검토했던 트럼프 행정부가 개입주의로 전환한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내 본능은 (미군) 철수였고 나는 본능을 따르기를 좋아하지만, 오벌 오피스(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앉으면 결정이 다르다고 들었다"면서 "그래서 나는 아프가니스탄을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각도에서 매우 자세히 공부했다"며 깊은 고민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급하게 철군하면 공백 상태가 되고, ISIS(이슬람국가)와 알카에다를 포함한 테러리스트들이 그 자리를 메울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철군의 결과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고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전략 변경의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예상과 달리 아프간에 추가 파병하는 병력 규모나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앞으로의 군사 행동을 위한 군인 수와 계획을 말하지 않겠다"며 "임의의 시간표가 아닌 지상의 조건에 따라 지금부터 우리 전략을 이끌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럼에도 미군의 아프간 추가 파병은 기정사실이 됐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직전에 4천 명 규모의 추가 파병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아프간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은 8천400명 수준이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연설 직후 구체적인 숫자는 언급하지 않은 채 트럼프 대통령의 새 전쟁 전략에 따라 미국이 주둔 병력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이 같은 미국의 병력 지원을 '백지 수표'로 간주해선 안 된다며 공짜로 도와주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협력하겠지만 우리의 헌신은 무제한이 아니며 우리의 지원은 백지수표가 아니다"라며 "미국인들은 진짜 개혁과 진짜 결과를 보기를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또한, 테러리스트 은신처를 뿌리 뽑기 위해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뜻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 은신처에 대해 미국이 "더는 침묵할 수 없다"며 파키스탄이 지역에 위협을 가하는 "혼란, 폭력, 테러의 행위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다고 비판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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