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OS 사용자 체감가치는 연 15만원"
최고 만족 앱은 검색·사진…"한국 경제에 5년간 15조7천억원 기여"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한국 사용자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대해 매긴 체감 가치는 연 15만2천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글과 컨설팅 업체인 알파베타는 22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안드로이드 개방형 생태계가 한국에 미치는 경제효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구글과 알파베타는 국내 소비자에게 '1년 휴대전화 요금 중 얼마를 할인받으면 현재 쓰는 안드로이드 OS를 포기하겠느냐'고 물어 OS 체감 가치를 조사했다.
이 결과 한국 사용자가 산정한 안드로이드 OS 가치의 평균값은 연 15만2천원(135달러)으로 조사됐다.
매년 안드로이드 OS가 소비자 1명당 저가 단말기 1대 정도의 값어치를 한다는 얘기다. 안드로이드 OS 자체는 윈도 OS 등과 달리 100% 무료로 휴대전화 제조사나 소비자가 구글 측에 내는 비용이 따로 없다.
구글은 그 대신 안드로이드 OS에 탑재된 구글 검색이나 유튜브 동영상 서비스 등을 거쳐 사용자를 모으고 디지털 광고 등으로 수익을 낸다.
안드로이드 OS 앱(응용 프로그램) 중 가장 평이 좋았던 분야는 응답률 43%를 기록한 '검색'이었다. '사진'(28%)과 '동영상 시청'·'쇼핑'(27%)도 인기가 많았다.
구글과 알파베타는 2010∼2015년 안드로이드 OS가 한국 국내총생산(GDP)에 15조7천억원 어치의 기여를 했다고 추산했다.
이는 안드로이드 OS가 스마트폰 보급을 활성화하고 무선 인터넷의 수요를 늘리는 경제적 효과를 추측한 결과다.
보고서는 "안드로이드 OS의 일자리 창출 효과 측면을 보면 2015년 기준 해당 OS의 직간접 업무에 종사하는 한국 인력이 12만5천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중 4만명 이상이 앱 개발자다"고 설명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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