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핵합의 준수가 최우선…美 파기시도 막을 것"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밤 이란 국영방송에 출연, 핵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당사국 모두가 지키도록 하는 게 외교 정책의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자리프 장관은 "내가 장관으로 있는 외무부의 정책 '0순위'는 핵합의안을 보호하는 일"이라며 "미국이 이를 파기하지 않도록 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란 의회는 이날 자리프 장관의 임명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해 이란을 대표해 핵협상을 실무에서 이끈 그에게 힘을 실었다. 2013년 하산 로하니 정부가 출범하면서 외무장관에 임명된 그는 연임에 성공한 로하니 대통령의 2기 정부에서도 유임됐다.
그는 "이란은 미국이 이란을 핑계로 핵협상을 위반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핵협상안은 불신에 기초해 작성됐기 때문에 위반 시 대응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먼저 해합의를 어겼다고 증명할 때 비로소 미국이 국제사회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란은 국익에 도움이 되는 한 핵합의안을 계속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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