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가장 부담되는 대표팀, 책임감 더 생겨"
"동국이 형 든든, 본선 진출 못하면 K리그 직격탄"
(파주=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떨릴 것이라 생각은 했는데, 더 떨리네요"
한국 축구대표팀 염기훈(34·수원)이 2년 2개월 만에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발을 내디뎠다.
염기훈은 이란 및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21일 시작된 소집훈련을 위해 이날 오후 파주NFC에 들어왔다.
2015년 6월 월드컵 2차 예선 미얀마전을 위해 이곳에 온 이후 처음이다.
염기훈은 "떨릴 것 같았는데, 막상 걸어 들어오니깐 그런 생각이 더 들었다"며 웃으며 첫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신태용호 1기'를 이전 대표팀과 비교해 "가장 부담이 되는 대표팀"이라고 정의했다.
염기훈은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과 부담감을 다 갖고 와야하지 않나 싶다"며 "나도 책임감이 더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염기훈은 자신의 대표팀 발탁을 "신문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너무 기뻤다"고 당시의 느낌을 표현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이동국(38·전북)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그는 "동국이 형이 함께 들어온 것을 보고 나도 든든했다"고 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도 분명 그런 생각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하나만으로도 동국이 형은 도움이 된다"고 기대했다.
염기훈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만약에 나가지 못한다면 K리그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K리거들이 우리가 처한 상황을 잘 인식해서 더 책임감을 갖고 해줘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K리거들의 활약을 당부했다.
자신은 "욕심보다 팀 플레이에 주력해 경기장 안에서 한 발짝 더 뛴다는 책임감을 갖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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