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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군기잡는 켈리, 트럼프도 자제시킬까…세제개혁 '돌파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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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군기잡는 켈리, 트럼프도 자제시킬까…세제개혁 '돌파구'(종합)

"트럼프 행정부, 공화당 지지 되찾기 위해 세제개혁 강력추진 결정"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앤서니 스카라무치 공보국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스티븐 배넌 수석전략가를 몰아내면서 백악관 질서 회복에 나서고 있는 존 켈리 비서실장의 '최대 전투'는 트럼프 대통령을 자제시키는 것이 될 것이라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지적했다.

FT는 백악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켈리 비서실장이 백악관 내에 이미 강력한 군대식 지휘통제 체제를 구축한 상태라면서 이제는 그동안 내부투쟁으로 보류 상태에 있던 세제개혁이나 아프가니스탄 전략, 대중 무역정책 등 분야에서 진전을 이루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넌 수석전략가의 퇴진은 백악관으로부터 '고립주의 미국' 세력의 퇴진을 뜻하며 켈리 비서실장이나 짐 매티스 국방장관, H.R.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 군 3인방을 비롯한 합리적인 세력들이 국정을 주도할 계기가 마련됐다는 중평이다.

그러나 켈리 비서실장이 백악관 호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데 최대 난제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FT는 지목했다. 백악관이 난조에 빠진 원인은 배넌 때문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자신 때문이며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행이 계속되는 한 좀처럼 사태 개선이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그의 트위터가 문제이다. 참모들의 숙의를 거치지 않은 정제되지 않고 즉흥적인 논평으로 인해 정책의 신뢰성은 물론 자질 시비가 뒤따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로 꼽혔던 배넌의 퇴출로 보다 능률적이고 간결한 정책 결정이 가능해졌다는 기대감도 백악관 내부에서 감지된다.

달라진 백악관의 첫 작품은 세제 개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세제 개혁을 강하게 추진하고, 철강 수입에 대한 국가안보 위협 여부 조사의 수위를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런 노력은 백악관의 기강을 바로세우고 인종차별 논란을 부른 '버지니아 유혈 사태'로 등을 돌린 공화당 지도부를 안심시키기 위한 켈리 비서실장의 작품이라고 백악관 참모들이 FT에 전했다.

그럼에도 켈리 비서실장조차 트럼프 대통령을 완전히 자제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백악관 비서실장을 다룬 '게이트키퍼'의 저자인 크리스 휘플은 그러나 켈리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자제시킬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내다봤다.'트럼프 대통령은 애써 그를 설득해 원고를 가져다주면 24시간 후 이를 찢어버리는 사람'이라면서 그의 자제는 켈리 비서실장의 '미션 임파서블'이라고 지적했다.

보수계 미기업연구소(AEI)의 놈 온스타인 연구원도 켈리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저지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그의 주요 정보원인 폭스뉴스 프로그램과 (배넌이 발행인으로 있는) 브레이트바트 구독을 차단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비록 백악관 현직으로부터 밀려나기는 했으나 배넌이 극우 보수 논객으로서 향후 백악관 밖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지는 주목거리이다. 브레이트바트는 배넌과 대립했던 맥매스터 안보보좌관을 비롯해 트럼프 어젠다에 소극적이었던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공화당 온건 지도부를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백악관 내에 남아있는 배넌 계 직원들의 처리도 문제이다.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20일 세바스찬 고카, 스티븐 밀러 등 아직 남아있는 트럼프 대통령 보좌관들에 대한 '추가 청소'가 필요하다고 공개 촉구했다.

yj378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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