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물병 투척' 관리책임 수원 상벌위, 24일 개최
FC서울전 '관중 돌발 행동' 예방 못한 홈구단 책임 물어
'VAR 부정'에 5경기 출장정지 김승대 재심 이달 말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홈 관중의 위협적인 돌출 행동을 제대로 막지 못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에 대한 징계가 오는 24일 내려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상벌위원회(위원장 조남돈)를 열어 상대 팀 선수와 심판진을 위협한 일부 서포터스의 돌발 행위를 제대로 예방하지 못한 관리책임을 묻기로 했다.
수원의 일부 서포터스는 지난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슈퍼매치 경기에서 0-1로 패한 후 라이벌팀 서울로 이적한 이상호가 응원석 쪽으로 인사하러 오자 물병을 던졌다.
이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심판들에게도 물병과 반입이 금지된 맥주캔을 투척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
수원은 연맹의 경기·심판 규정 제21조(경기장 안전과 질서 유지)에 따라 안전관리 소홀 책임을 지게 됐다.
2009년 7월에는 전북 서포터스가 선수 부상을 이유로 수원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물병을 던졌다가 전북 구단이 벌금 700만원을 부과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 수원의 사례는 경기장 안에서 돌발 사태가 일어난 데다 관중이 심판을 겨냥해 물병과 맥주캔을 던졌다는 점에서 구단의 관리책임이 더 커 징계 수위도 그만큼 높아질 전망이다. 최악에는 '무관중 홈경기' 징계도 배제할 수 없다.
이로써 수원은 슈퍼매치 서울전 패배와 '특급 공격수' 조나탄 부상에 이어 구단 징계까지 받게 되는 '3중고'를 겪게 됐다.
퇴장 결정이 내려지자 비디오판독(VAR) 시행 자체를 부정하는 발언과 욕설을 했다가 5경기 출장정지를 당한 포항의 김승대에 대한 재심도 이번 달 안에 진행된다.
김승대는 지난 6일 전남과 25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13분 상대 미드필더 김영욱의 무릎을 발로 가격하는 위험한 플레이로 레드카드를 받자 "VAR 이런 거 왜 해?"라고 항의하며 욕설까지 했다. 김승대는 상벌위에 넘겨져 퇴장에 따른 2경기 출장정지 외에 추가로 5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포항은 김승대가 중국 무대에서 뛰다가 지난달 K리그로 이적해오면서 VAR에 대한 인지 부족으로 생긴 일이라며 재심을 요청했다.
연맹은 오는 29일 김승대 재심을 다루는 이사회를 열 계획인 가운데 이사들의 일정에 따라 날짜를 조정할 수도 있다.
이사회는 권오갑 연맹 총재를 포함한 13명의 이사 중 과반인 7명 이상 참석하면 열 수 있다. 이사회에서는 재심 기각 또는 징계 경감 결정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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