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가 만든 전기·물로 에어컨 돌리고 설거지까지
현대차·서울시, 한강공원에 '수소 전기 하우스' 개관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는 17일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전기차(FCEV·이하 수소전기차)를 선보이면서 동시에 서울시와 함께 여의도 한강공원에 설치한 '수소 전기 하우스'도 공개했다.
이 견본 주택은 친환경 수소 에너지가 가까운 미래에 어떻게 우리 생활에 활용될 수 있는지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도록 꾸며졌다.
230㎡(약 70평) 규모 주택 밖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수소 전기차 '투싼 ix 수소 전기차' 3대가 나란히 서 있었다.
하지만 이들 차량은 완전 정지 상태가 아니라 시동이 걸린 상태였다.
수소 전기차는 연료전지에 충전한 수소와 공기 중 산소가 반응할 때 나오는 화학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3대의 수소 전기차는 생산한 전기를 주행에 사용하지 않고 세 가닥 전력선을 통해 '수소 전기 하우스'로 보내고 있었다.
수소 전기차 3대의 전기만으로도 집안 조명을 모두 켜고 5대의 에어컨과 TV, 선풍기, 믹서기 등을 작동하는데 무리가 전혀 없었다.
더구나 수소 전기차 내부에서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을 거쳐 부산물로 생성된 물까지 주방 수도꼭지에서 쏟아졌다. 유해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 전기차의 '친환경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주택 내부에는 이날 공개된 2대의 차세대 수소 전기차도 전시됐다. 수소 전기차를 현장에 비치된 스마트폰 화면에 담자, AR(증강현실) 앱이 다양한 그래픽과 영상효과를 덧붙여 수소 전기차 내부 구조와 동력 전달 과정을 보여줬다.
청소년들이 수소 전기차의 원리를 놀이와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탁자 위에는 서 너 대의 '미니 수소 전기차'도 놓여 있었다.
'수소 전기 하우스'는 오늘부터 11월 17일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자세한 내용은 수소 전기 하우스 홈페이지(http://www.h2hous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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