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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예멘 내전 어린이 사상자중 1천34명은 아랍연합군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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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예멘 내전 어린이 사상자중 1천34명은 아랍연합군 책임

어린이 희생자의 76% 차지…절반 이상이 공습에 죽거나 장애 얻어

포린 폴리시, 유엔 보고서 초안 입수 보도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아랍연합군에 책임 있는 어린이 희생자가 사망 502명, 부상 838명에 이르며, 특히 사망자 중 최소 349명과 부상자 중 333명은 아랍연합군의 공습 피해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 폴리시가 16일(현지시간) 유엔의 보고서 초안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 2015년 3월부터 예멘 내전에 군사 개입한 아랍연합군은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습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 왔다.




유엔의 전시 아동 보호 특별대표로서 보고서 작성을 책임진 버지니아 감바는 보고서 초안을 근거로 사우디 주도 아랍연합군을 아동인권침해국 명단에 포함시킬 것을 권고하겠다고 지난 14일 유엔 최고위층에 보고했다.

어린이를 살해하고 장애인으로 만드는 국가와 테러단체, 반군단체 등의 블랙리스트 격인 아동 인권침해국 명단 게재 여부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예멘 내전에서 발생한 어린이 사망과 부상자 가운데 후티 반군 책임은 414명이고, 이슬람국가(IS) 책임은 6명, 알카에다 책임은 1명이다.

아랍연합군 공군기들은 학교도 28개소를 파괴했다. 예멘 내전 참여 세력 가운데 항공기와 헬리콥터를 보유한 세력은 아랍연합군이 유일하다.

유엔이 이달 말 발표 예정인 '아동과 무장충돌' 연례 보고서 초안은 예멘 내전을 포함해 전 세계 10여 곳 무장충돌 지역에서 지난 해 정부군, 테러리스트, 무장반군 단체들에 의해 저질러진 중대한 인권 유린 피해 아동이 확인된 것만 1만5천500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4천 명은 정부군 측에, 나머지 1만1천500명은 테러리스트나 반군들에 책임이 있다.

유엔의 아동 인권침해국 명단 게재 움직임에 사우디 측은 보고서 발표에 앞서 추가 논의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미국 역시 아랍연합군 가운데 어린이에 대한 잔학 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나라들도 있는 만큼 연합군 이름 대신 개별 책임 국가만 올리도록 유엔을 압박하고 있다고 포린 폴리시는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사우디, 바레인, 이집트, 쿠웨이트, 수단, 아랍에미리트(UAE)로 구성된 아랍연합군은 특정 작전을 어떤 특정 국가가 수행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01년 결의 1379호를 통해 무장충돌 때 어린이에 대한 공격 사례를 조사해 매년 보고서를 발간토록 하면서 보고서 부록으로 어린이 사망·부상에 책임 있는 정부와 테러리스트, 반군단체들의 명단을 작성케 했다.

알카에다, 보코하람, IS 등과 같은 세계 최악의 테러단체들과 함께 명단에 오른다는 점 때문에 해당 정부들은 강력한 거부 반응을 보인다.

사우디는 지난해 보고서 발간 때, 그 이전 해 예멘 내전에서 어린이 희생자 1천953명 중 절반 이상에 대해 사우디 주도 아랍연합군이 책임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 명단에 오르게 되자, 삭제하지 않으면 유엔에서 탈퇴하고 유엔의 빈곤퇴치 프로그램에 대한 수백만 달러의 기여금도 내지 않겠다고 위협했었다.

당시 반기문 사무총장은 빈곤퇴치 프로그램이 중단되면 남수단, 예멘 등의 수백만 어린이들의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이유로 잠정 삭제한 뒤, 유엔과 사우디 공동 재검토 결과가 유엔 보고서 내용이 재확인되거나 어린이에 대한 공격이 중단되지 않으면 다시 명단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우디는 끝내 명단에 다시 오르지 않은 채 어린이에 대한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고 포린 폴리시는 지적했다.

사우디는 지난 2014년 예멘에서 이란에 우호적인 시아파 반군 후티가 쿠데타로 예멘 정부를 축출하자 아랍에미리트(UAE) 등 수니파 아랍권 국가들과 연합군을 결성, 2015년 3월 예멘 내전에 군사 개입했다.

y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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