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우주기구 "北 미사일엔진, 우크라에서 러 위해 만든 것"(종합)

우크라 우주기구 "北 미사일엔진, 우크라에서 러 위해 만든 것"(종합)

"러, 지금도 엔진 7~20개 보유…엔진과 설계도 있어 원하는 것 뭐든 가능"

(키예프<우크라이나>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우주기구는 15일(현지시간) 북한 미사일에 사용된 엔진이 우크라이나 공장에서 생산해 러시아에 우주로켓으로 공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우주기구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 미사일에서 장착된 엔진에 대해 "그런 엔진들은 2001년까지 우크라이나의 유즈마슈 공장에서 우주로켓으로 제조됐다"면서 러시아를 위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미사일에 사용된 RD-250 엔진은 러시아 우주로켓 사이클론-2, 사이클론-3에 사용됐다며 모두 233개의 로켓이 생산돼 우주발사에 사용됐다고 부연했다.

또 우주기구측은 "우크라이나 당국의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금도 7~20개의 사이클론 로켓을 가지고 있으며 엔진과 설계도를 갖고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북한이 지난달 시험발사에 성공한 ICBM급 미사일 엔진을 블랙마켓(암시장)에서 조달했으며, 공급처로 과거 러시아와 연계된 우크라이나 로켓 생산업체 '유즈마슈'가 지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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