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일본, 진심 어린 사과해야"
(용인=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제72주년 광복절인 15일 경기도 용인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용인시청 광장에서 추진위와 시 관계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제막식은 가족 3대가 용인 원삼에 고향을 둔 '3대(代) 독립운동가' 오희옥(91·여) 지사, 오영희 추진위 공동대표, 정찬민 용인시장, 더불어민주당 김민기·표창원 의원 등의 헌화로 시작돼 감사인사 및 경과보고, 시민 축사, 연대사, 시민 발언 및 비문 낭독, 공연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이번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올해 2월 시민단체들이 참여해 만든 추진위가 4월부터 7월까지 거리 모금활동 등을 통해 6천800여만원을 모아 제작한 것이다.
용인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치 장소는 이달 초 정 시장이 시청광장을 후보지로 제안한 것을 추진위가 수용하면서 최종 결정됐다.
시는 향후 시청 지하 1층에 165㎡(50평) 규모로 역사교육관을 만들어 평화의 소녀상을 찾는 시민들이 위안부 역사도 배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 공동대표는 "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할머니들에게는 기쁨으로, 미래 세대에게는 감동으로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일본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또 한일 위안부 합의는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이 미래 세대 교육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시민 참여와 관리가 중요하다"며 "시민이 주체가 돼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은 관리 주체도 시민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k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