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권경쟁 가열…安 서울, 千·鄭·李 호남서 표심공략
千·鄭 전북 방문, 李 광주 찾아 '8·15 표심잡기' 올인
安, 서울에서 당내 의원 만나고 남은 토론 준비 집중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권 주자 4명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세 후보는 광복절인 15일 당의 핵심 기반인 호남으로 총출동,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이 나란히 전북 전주를 방문했고 이언주 의원은 광주를 찾았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에 머무르고 있으며 다음날인 16일 오후 호남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주를 방문한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은 나란히 전북도청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는 등 호남 표밭 다지기에 열을 올렸다.
천 전 대표는 이후 독립운동추념탑을 참배하고 전주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했으며 이날 저녁 광주로 이동해 청년 간담회를 연다. 정 의원은 풍남문 광복절 타종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이후 전북지역 당원들을 만나 표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광주에서 광주시당 청년위원회 간담회를 여는 등 광주 공략에 나섰다. '비호남'으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전날 광주지역 캠프를 꾸리는 등 호남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당내 의원들을 만나 출마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당 혁신방안에 대한 의견을 듣는 한편, 전날 열린 첫 토론회를 복기하고 남은 토론회 준비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당 대표 후보 등록 이후에도 자신의 출마에 여전히 반대하는 호남의원 등을 포함해 여러 의원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하면서 계속 설득 중이라고 안 전 대표 측은 전했다.
당권 주자들은 이처럼 지역을 발로 뛰며 표심 잡기에 부심하면서도, 동시에 핵심 승부처인 TV토론 준비에도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의 경우 기존처럼 주요 거점 지역을 도는 합동연설회를 하지 않기로 한 만큼 TV토론회가 표심 공략의 최대 승부처가 됐다.
전날 첫 TV토론을 마친 국민의당 당권주자들은 17일 두 번째 TV토론을 하고, 이어 20일과 21일, 22일, 24일 등 앞으로 모두 5차례 더 TV토론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두 번째 TV토론보다 하루 앞선 16일 오후 1시에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국민의당 원외위원장 협의회 주최로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s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