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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대전구장서 은퇴 선물 받은 날 홈런으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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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대전구장서 은퇴 선물 받은 날 홈런으로 화답

한화 '베이스' '기록 현판' '소나무 분재' 등 통 큰 선물

LG·넥센 승리합창…KIA·NC·두산 3강 나란히 '무릎'




(서울·대전=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김승욱 기자 =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은퇴 투어'에 나선 국민 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첫 은퇴 선물을 받았다.

한화 이글스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 전 이승엽에게 '베이스' '기록 현판' '소나무 분재' 등 통 크게 선물을 3개나 전달했다.

한화 선수들은 이승엽이 수없이 밟은 베이스에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박종훈 한화 단장과 이상군 감독대행은 이승엽의 등 번호 '36'과 한화 홈 대전·청주구장에서 이승엽이 달성한 기록을 새긴 현판을 선물했다.

이 현판에는 이승엽의 좌우명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문구도 새겼다.






KBO리그 최다승 투수인 한화의 레전드 송진우 전 야구대표팀 코치가 깜짝 등장해 이승엽에게 보문산 소나무 분재를 안겼다.

한화 구단은 "대전구장 홈 플레이트에서 보문산 정상에 공이 닿으려면 약 2천600m를 날아가야 한다. 비거리 115m짜리 홈런 23개가 필요하다"며 "비 한화 선수 중 총 비거리로 보문산 정상에 닿을 만큼 대전구장에서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이승엽뿐"이라며 보문산의 상징이자 대전의 시목인 소나무 분재를 선사했다.






경기에선 한화가 8-3으로 이겨 20일 만에 단독 8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다시 9위로 내려갔다.

이승엽은 승부가 기운 9회 우측 방향으로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솔로포를 날려 뜻깊은 은퇴식을 열어 준 대전 팬들에게 화끈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 2위 NC 다이노스, 3위 두산 베어스는 나란히 패했다.

KIA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 명승부 끝에 8-9로 무릎을 꿇었다.

6-7로 패색이 짙던 9회 2사 1, 2루에서 KIA의 한승택은 싹쓸이 3루타를 날려 KIA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았다.

그러나 공수교대 후 7-8로 뒤진 kt의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한승택과 같은 포수인 이해창이 투아웃에 주자를 1, 2루에 두고 우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2타점 역전 결승 끝내기 2루타를 쳐 kt에 9-8 승리를 선물했다.

NC도 창원 마산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연장 11회 접전 끝에 3-5로 졌다.

롯데는 2-2로 맞선 연장 11회 문규현의 우전 적시타, 전준우의 우중월 2타점 2루타를 묶어 3점을 뽑아내 NC의 백기를 받아냈다.






5위 넥센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두산을 6-3으로 제압했다.

넥센 4번 타자 김하성은 7회 투런포를 터뜨리며 3타점을 올려 수훈갑이 됐다. 또 2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4위 LG 트윈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1-2로 끌려가던 7회 이천웅의 2타점 2루타, 양석환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5점을 뽑아내 SK 와이번스에 6-2로 역전승했다.

cany9900@yna.co.kr, jiks79@yna.co.kr,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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