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비싼 제주 가격 비교 앱 서비스…물가안정 기대
내년 1월부터 9개 대형마트 100개 품목 가격정보 게시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전국에서 물가가 비싸다고 소문난 제주에서 장바구니 물가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앱이 개발된다.
제주도는 도민 소비생활과 직결된 생필품 가격정보와 착한가격업소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오는 12월까지 개발해 내년부터 서비스한다고 13일 밝혔다.
1997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오픈 프라이스(Open price) 제도 운용을 활성화하고, 도민들이 더욱 저렴하게 장바구니를 채울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가격정보 앱에는 도내 주요 9개 대형마트에서 파는 100개의 품목의 가격정보를 게시한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마트별로 일부 품목은 같은 제품임에도 상당한 가격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믹스의 최저 가격은 1만9천원이고, 최고 가격은 2만7천원이다. 분유의 최저와 최고 가격은 각각 1만8천200원, 2만6천200원이다. 계란 가격은 최저 6천900원에서 최고 7천990원이다.
현재는 담당 공무원이 월 2회 30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해 도청 홈페이지의 분야별정보-경제/투자-소비생활센터-물가정보에 가격을 올리고 있다.
도는 또 140여 개 착한가격업소의 위치를 쉽게 확인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능도 앱에 담을 계획이다.
가격정보 앱이 개발돼 서비스되면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가격을 비교할 수 있어 이용자도 늘어나고 물가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현민 도 경제통상일자리국장은 "앱이 개발돼 서비스되면 판매자 간 가격경쟁을 유발해 불합리한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며 "물가가 비싼 제주에서 도민이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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