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그널, 기후의 경고·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인플레이션의 시대·로버트 카파, 사진가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시그널, 기후의 경고 = 안영인 지음.
점점 뜨거워지는 호수와 대형 산불의 급증, 느려진 북대서양 해류, 적도를 떠나는 물고기 등 기후가 인간에게 보내는 다양한 경고를 소개한 책.
책은 '미세먼지, 중국 탓만 하고 있을 것인가' '전기자동차는 얼마나 친환경적일까' 등 기후변화에서 파생된 다양한 물음을 독자에게 던진다.
저자는 기상학을 전공했으며 SBS 기상·기후·과학 전문기자로 일하고 있다.
엔자임헬스. 360쪽. 1만5천 원.
▲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 홍성식 지음.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에 기록된 이차돈의 순교를 재구성한 책.
신라 법흥왕 14년(527년) 21살 청년 이차돈은 불교 공인을 위해 순교한다.
당시 그의 잘린 목에서는 피 대신 흰 젖이 솟구치고 하늘에서는 꽃비가 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책은 이차돈 머리가 떨어졌다는 백률사 대숲, 신라인들이 신성시한 천경림 안에 있었다는 흥륜사 절터, 이차돈 제사를 올렸다는 소금강산 정상, 이차돈 순교비가 있는 국립경주박물관 등을 돌면서 '순교의 아침' 수수께끼를 풀려고 노력한다.
이를 통해 이차돈이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열어젖히려 했던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이차돈과 법흥왕이 꿈꾼 궁극은 무엇이었을지를 파헤친다.
224쪽. 1만2천 원.
▲ 인플레이션의 시대 = 김동환·김일구·김한진 지음.
미국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2008년 하반기부터 약 8년간 세계 각국에서 풀린 막대한 부가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예측하는 책.
현재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가 디플레이션 공포에서 벗어나면서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도래했다.
책은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 금리, 환율 등을 통해 우리 경제 상황을 짚어본다. 주요 각국의 상황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도 함께 분석하면서 세계 경제가 새 '모멘텀'을 맞았음을 강조한다.
448쪽. 1만7천 원.
▲ 로버트 카파, 사진가 = 플로랑 실로레 글·그림. 임희근 옮김.
전설적인 사진작가 로버트 카파(1913~1954)의 삶을 담은 그래픽 노블.
저자는 카파와 그의 연인이자 훗날 최초로 전사한 여성 종군기자로 기억된 게르다 타로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카파를 기다리며'에 감명받아 작업을 시작했다.
작업에만 3년 반이 소요된 책은 20세기 세계사의 중요한 현장마다 자리를 지켰던 카파의 모습을 살려낸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파블로 피카소 등 당대 유명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했고 사진에이전시인 매그넘을 만들어 자신을 비롯한 사진가들의 권리를 지키는 일에도 힘썼던 카파의 모습도 담겼다.
'쓰러지는 병사' 등 카파의 걸작들을 그림으로 감상하는 느낌이 색다르다.
포토넷. 88쪽. 1만9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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