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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리 "트럼프 '화염과 분노' 발언 도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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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리 "트럼프 '화염과 분노' 발언 도움 안 돼"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빌 잉글리시 뉴질랜드 총리가 북한의 날선 위협과 관련해 화염과 분노를 거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잉글리시 총리는 10일 뉴질랜드 뉴스토크 ZB 라디오 방송에서 "미국과 북한은 현재 말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특히 어제 미국 대통령이 한 상당히 공격적인 발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긴장 상황으로 미국, 중국, 유럽연합, 유엔과 같은 강대 세력들이 북한에 대한 압력에 공동보조를 맞출 수 있을 때만 사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군사적 대결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질랜드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괌에는 미국, 일본 등과 군사훈련을 위해 뉴질랜드 공군 오리온 P-3K2 정찰기와 병력 33명이 가 있다며 이들을 조기에 철수시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훈련 목적은 미국, 일본과 대잠전 기술을 연마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는 12일 훈련이 끝나는 만큼 조기에 철수시킬 계획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일(한국 시간)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강경 발언을 쏟아냈고 북한도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긴장 수위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k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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